저리 평안한 얼굴이었음 좋겠다
수정처럼 투명한 마음이었음 좋겠다
행여 물방울 튀길세라 걱정할 정도의 잔잔한 모습이었음 좋겠다
각양각색 수많은 일들 모두 품어 안는 넉넉함이 내게 주어졌음 좋겠다.
일생에서 저처럼 평온한 날이 며칠이나 될까?
하루에서 저처럼 잔잔한 시간이 얼마나 될까?
글을쓰는 이순간
만가지 상념 오고가고
출렁이는 마음 애써 잠재우기 바쁘다.
건조한 날씨 탓인가?
마음조차 까칠해져 있는 나
옹달샘 터 만큼도 안되는 작은 공간
늘상 북닥이고 일렁이고 끓어 넘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