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마음/마라톤

구름과 산의 이야기

가든라이프 2010. 4. 10. 00:16

 

 

 

구름친구 몰려와 즐거운 산

"나는 평생 이땅을 지키며 살지만

높은하늘 훨훨 날아다니니 당신은 참 좋겠수"

"그런소리 마오

어느한곳 머무르지 못하고

늘 타향에서 떠돌며 사는 삶이 오죽하겠어요"

"당신과 나는 그래서 천생연분 아니요"

"행여 몸이 무거우면 덜어서 내려 놓으시고

오며가며 보고 들었던 이야기 보따리 풀어놓아

세월의 공간 채워 주시기 바라오"

"즐거웠던 일 슬펐던 소식들은 모두 나에게 풀고 가시죠?

넓디 넓은 내몸으로 다 받아들여 우리네 식솔들 양식으로 삼을께요

나는 늘 이자리를 지키지만 결코 자만하거나 변화를 두려워 한적 없소이다.

늘 새로운 소식 들으며 내자신을 일깨웠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몸과 마음 다짐을 새로이 하곤 하지요.

비록 한곳에서 수만년 머물렀지만 늘 젊은 모습 유지할수 있는 비결이랍니다"

지난봄

황매산을 올랐다가

도란도란 구름과 산이 나누는 소리를 엿들은대로 옮겨봤습니다.

철쭉꽃 화려한 황매산

올해도 어김없이 피고지겠지요?

아마 지난해보다 훨 젊어지고 예뻐지지 않았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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