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생각의걸음마

오늘밤!!!

가든라이프 2005. 12. 26. 11:57

보자기가
없어서 일까?

새하얀 정
고루 흩어 보냄이
마음속에 자리하며 쌓인다.

누구라 이런생각 했을까?

소박한 아낙네의 정일까?

여리디 여린 가슴
혼 마저 빼앗길까 두렵다.

서슬퍼런 지킴목
대오바로 졸병목

크고 적음
예쁨 미움 안가리고

한아름씩 다 받았네!

그 선물 가슴 이고
여린 마음 녹을세라

맑은 눈빛만 주고받으며
긴긴 겨울밤 지샌다.

늘 놀러오던 바람님 친구
구석구석 가려운곳 긁어주던 굴뚝새

이분위기 깨지 말자며
오늘만큼은 집에서 눈망울만 굴린다.

무심한 가로등
아는지 모르는지

제할일 다한다며
열심히도 눈길 보내지만

그 빛이 아무리 따가운들
이밤의 축제를 녹일 수 있을까?

 

2005.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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