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아침
여명에 운동장을 찾네
둥글게 펼쳐진 원을 돌며
나는 무엇을 보았는가?
일상에서
벗어남
큰일이라도 나는양
매일 같이 그 행동을 반복한다.
아니 절대로 벗어나지 못할 궤도인양
범위를 숙명으로
지켜가며
빙빙빙 돌고있다.
우리네 인생사
운동장 도는 나의 행동과
다른점이 무엇인가?
이길이
아닌
오솔길로 향해도 보고
대담히 큰 신작로 달려도 보고
들로, 산으로, 강으로, 바다로
나가봄
안될까?
펼쳐질 새로운 세계
변화로 두려워하며
오늘도 열심히
돌고 또 돈다.
쉬임없이
달려오고
또 앞으로 달려가지만
과연 몇 발자욱 앞으로 나갔을까?
얼마만큼
이동해 있을까?
2005. 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