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생각의걸음마

마음의 풍선

가든라이프 2006. 3. 11. 00:58

 

 

 

= 마음의 풍선 =

 

넓게쓰면 우주공간보다 더 넓은 곳

좁게쓰면 바늘하나 들일곳 없는 곳

마음이라는 공간의 풍선

 

사람 대하던

하찮은 미물 대하던

생명없는 무생물 대하던

그 풍선에 따스한 공기

가득 들일 수 없을까?

 

넓은 공간에

온갖 만물과 다른이의 마음까지

다 들어서도록 활짝 열고 살수는 없을까?

 

자그마한 창틈 사이

빼꼼히 열어보며

들일일 안들일일

일일이 자로재는 행동

과연 무엇을 들일 수 있을까?

 

들판과 마음

넓고 기름질수록

그곳의 곡식 풍성한것 아닐까?

 

마음에 꼭 깨끗하고 정갈하며

필수적인 것만 살아야 할까?

 

더럽고 하찮은 존재

기름진 거름으로 만들어

삶의 지혜와 양분으로 만들수 없을까?

 

사람살이 경주

옆도 뒤도 돌아볼 겨를없이

앞만보고 달리는 그 공간

과연 무엇이 그 혹독함을 견뎌내며 자랄까?

 

뒤돌아봄과 되새겨봄의 미학

지우침과 고임으로 썩지않는 다양함

다 채우지 않고 한곳정도 비워둠으로써

새로움이 쉽게 들어서도록 배려함은 안될까?

 

걸름의 대문을 만들지 않는 마음

들어온 모든 것 삶의 지혜와 거름되어

넉넉함으로 되돌리는 마음

 

불가능한 일인줄 알면서

신기루 쫓아 달리는 한마리 낙타

그대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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