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의 풍선 =
넓게쓰면 우주공간보다 더 넓은 곳
좁게쓰면 바늘하나 들일곳 없는 곳
마음이라는 공간의 풍선
사람 대하던
하찮은 미물 대하던
생명없는 무생물 대하던
그 풍선에 따스한 공기
가득 들일 수 없을까?
넓은 공간에
온갖 만물과 다른이의 마음까지
다 들어서도록 활짝 열고 살수는 없을까?
자그마한 창틈 사이
빼꼼히 열어보며
들일일 안들일일
일일이 자로재는 행동
과연 무엇을 들일 수 있을까?
들판과 마음
넓고 기름질수록
그곳의 곡식 풍성한것 아닐까?
마음에 꼭 깨끗하고 정갈하며
필수적인 것만 살아야 할까?
더럽고 하찮은 존재
기름진 거름으로 만들어
삶의 지혜와 양분으로 만들수 없을까?
사람살이 경주
옆도 뒤도 돌아볼 겨를없이
앞만보고 달리는 그 공간
과연 무엇이 그 혹독함을 견뎌내며 자랄까?
뒤돌아봄과 되새겨봄의 미학
지우침과 고임으로 썩지않는 다양함
다 채우지 않고 한곳정도 비워둠으로써
새로움이 쉽게 들어서도록 배려함은 안될까?
걸름의 대문을 만들지 않는 마음
들어온 모든 것 삶의 지혜와 거름되어
넉넉함으로 되돌리는 마음
불가능한 일인줄 알면서
신기루 쫓아 달리는 한마리 낙타
그대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