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말 눈코가 어디 붙었는지 모르는 날
오라는데는 없어도 갈곳은 많다더니만
정말 힘들고 정신없는 날
아침부터 벼르던 출장
가까스로 정오가 조금 못되어 정신없이 서울행
대전을 가서는 KTX로 갈아타고
부지런히 달려가니 정말 문명의 이기가 좋기는 좋네
서울까지 한시간이 채 못되어 도착
점심도 거른채 목적지로 향하고
그곳에서 일이 여의치 않아
다시 여의도로 이동
조금은 답답하고 힘든 이야기를 나눈다.
허기진 배 채우기 위해
짜장면 시켜 요기를 하는데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짜장면은 처음
서울 여의도에서 먹는 맛이어서인지
정말이지 산해진미가 이보다 나을까?
한그릇 게눈 감추듯하고는
다시 한참을 이야기 나누고
다시 고향앞으로
마음은 착잡 몸은 천근만근
먹고자는 잠자리가 있는곳 돌아오면
또다시 모임이 기다린다.
잘났던 못났던 모임의 수장을 맡고 있기에
지각하면 안될줄 뻔히 알지만
아무리 서두르고 동동대도
그시간 도착 아예 기대를 못하고
허둥지둥 당도하니
회원들이 모두 나와 기다리네
늦게온 탓 미안스러움에
후레자 삼배가 아닌 열 몇배를 하고는
높이오른 술기운에 아른 아른
내일 새벽에 달려가야 할일
오늘은 일찍 쉬어야 함인데
술기운에 마음 정리가 잘 안되고
머리에 맴도는 자욱한 안개
흐렸다 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