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마음/마라톤

운동장을 돌며

가든라이프 2006. 6. 29. 22:42

퇴근후 곧장 운동장

트랙을 따라 걷고 달리는 사람 가득하네

 

각자의 취향에 따라

나름대로 폼을재며

재미 나게도 걷는다.

 

운동장 긴 트랙을 보니

자그마한 중압감으로 다가오고

팔다리 스트레칭하며

 

훌끔 훌끔 처다보니

회원들중 몇몇은 벌써 거의 마무리가 된상태

 

또 다른 전우는 각개전투로 한사람씩

땀흘 흠씬 쏟아내며 열심히 돌고돈다.

 

고개를 푹 숙이고

무슨 생각이 그리 깊은지

연신 땅만 파는 사람

 

팔다리를 억지로 흔들며

힘에겨워하는 사람

달리다 걷다를 반복하며

완주를 목표?포 달리는 사람

 

어느덧 나도 그대열에 들어서

한바퀴 한바퀴씩 세어가며

돌고 또 돈다.

 

숨은 턱에닿고

배는 당겨오고

어깨는 천근만근

 

매번 달리지만

한번도 거뜬히 달려지는 법 없이

있는 힘과 땀을 쏟아내야

 

5킬로던 20킬로던 힘들기는 마찬가지

나름대로 컨디션을 조절해보지만

자신과의 극한 투쟁을 벌여야만 한다.

 

육신을 괴롭게 해서

마음의 고통을 더는

구도와 같은 운동이 아니던가

 

개미 쳇바퀴 돌 듯

그 원주 벗어나지 못하고

공전을 거듭하는데

 

한바퀴 두바퀴 세다보면

유치원생도 잘 세는 스믈댓번

제대로 세기조차 쉽지 않네

 

몇 바퀴를 돌았는지

정신이 다 아득하다.

 

정말 힘들었지만

다 달리고 난 마음과 몸 나를듯이 가볍고

 

갈증에 시원한 맥주한잔 마시며

오늘도 자그마한 목표달성

혼자만의 쾌감속에 배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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