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일상의 마음

장맛비

가든라이프 2006. 7. 16. 21:16

하늘에서 내리는 물

우리는 그를 비라 칭한다.

 

안와서 애타게 기다릴때가 있었고

적당한 때에 적당히 와서 고마움 주고

골고루 뿌려주는 마법을 지닌 비

 

하지만 도가 지나쳐서

많은량이 쏟아져 내릴때

사람들은 정말 속수무책

 

산과 들 농경지를

무자비하게 휩쓸고 지나

붉은 황톳물 쏟아내며

엄청난 속력으로 내닫는 위력을 발휘하고

 

물지나간 자리

오죽하면 불지나간 자리보다

훨씬 더 참혹하다는 말이 있을까?

 

안개비

이슬비

가랑비

소나기

집중호우

물폭탄

표현되는 수순

 

서울과 강원지역에

많은 비를 몰고와

엄청난 피해를 주는 현장

계속해서 언론에 보도되고

 

사람들의 힘들어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려온다.

 

우리네 성질 함께 닮음인가?

 

유럽에 홍수로 난리가 났다기에

우연히 해외여행과 함께 맛물려

그현장을 지나다 보니

별다른 피해없이 그냥 물이 들어차 있는모습

그를 가지고 유럽이 물에 잠기네 뭐네 해가며

지구촌이 들썩들썩할 정도로 난리를 피고

 

우리네 비 피해 모습을 보면

아마 기절하고 지구가 다 떠내려 간다며

법석을 떨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해마다 계속되는 우기의 장마

그리고 잊지않고 찾아오는 태풍

 

하지만 우리는 결코 그에 굴하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힘을 다하고

하나하나 개선해 나가는 힘을 가진 민족

 

언젠가는 풍수해 피해없는 나라

만들고 말리라

 

방송 예보를 보니

중부지방에 내린 그 비구름이

점점 우리지역을 향해 내려온다는 소식

긴장속에 초조히 창밖을 본다.

 

빗줄기 소리

굵어졌다 가늘어졌다 하는 모습에

마음 졸이고

 

날이 어두워짐에

답답하고 초조함만 더해가며

제발 이제그만 조용히 지나시길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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