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일상의 마음

마음

가든라이프 2006. 7. 7. 22:59

 

 

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

마음가득 안고서 걸어갑니다

 

파란마음 빨간마음 상처난마음

 

좁다란 오솔길에 마음 세개가

 

이마를 마주대며 걸어갑니다

 

 

아침에 부시시 일어나

산을 오를까 말까 세번 망설이다

덜깬 졸음 안고 오른다.

 

오는 듯 오지 않는 듯

옅게 내리는 이슬비 맞으며

산에 오르는 마음

정말 세갈래인것 같네요.

 

빨간불이켜저 쉬었다 가고픈 마음

파란불이켜저 달리고 싶은 마음

좁다란 오솔길

오만가지 마음 가득

 

한꺼번에 버리기엔 아까와?

조금씩 조금씩 땀으로 내보내니

땀흘린 만큼만 덜어주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아야 될 듯 싶습니다.

 

길가에 늘어선

인동초 덩쿨 칡넝쿨 이름모를 풀들이

싫은 내색 한번 안하고

오늘도 늘 정겹게 맞아주니 고마웁고

 

이슬비 내리는 이른아침

뒷산은 오늘도 그곳에 묵묵히 서서 반기며

많은것 덜어주고 보듬어주니

정말 아름다운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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