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일상의 마음

도라지 님

가든라이프 2006. 7. 29. 21:15

 

 

= 도라지님 =

 

오후에 뒷동산을 오르다

아름다운님 만났다.

 

순백의 하얀 얼굴에

다소곳이 고개숙인 님

 

긴 장마 지내며

소리없이 피어

 

오가는이 볼새라

살며시 얼굴 내밀곤

 

다정히 둘이서 나누는 대화

때묻지 않은 이야기 가득 담은 듯........

 

천성이 수줌음인가?

차마 꽃잎조차

다 벌리지 못하고

살며시 오므려 있는 모습은

 

하얀 천사 살며시

지상에 내려 오신 듯

 

군상으로 후트러지게 핀 모습 아닌

홀로 핀 야생 도라지님

어찌그리 고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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