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밖에서는
만산홍엽 지우는 작업이 한창
비를 뿌려 잎들을 무겁게 하고는
이어 바람을 동원해 사정없이 후려친다
숨고르기 좀 하는가 싶더니
이내 다시 찾아와 모질게도 내치네
늦가을 아니던가!
비만 내려도 가녀린 힘으로 버티는 가여운 중생
바람까지 동원해 세차게 내몰것은 또 뭐람?
매정한 세태 휩쓸려 바닥에 뒹굴고
우르르 한곳에 모여 갈곳 몰라하는 신세
어기야 지는 낙엽들아
여름내 열심히 일하고
가을맞아 온대지 물들였으니
더 바랄일 무엇이드냐
출처 : 산구름님의 플래닛입니다.
글쓴이 : 산구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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