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풍처럼 둘러쳐진 산끝마을
시냇물도 겨울잠 깨울라 소리없이 조심조심 흐르고
고요한 적막속에 점점이 박힌 사람살이
골바람 가득 불어옴에
굴뚝마다 뿜어내는 저녁연기
하늘하늘 흩어져 길게 드리우며
길고긴 산자락 타고 오른다.
낙엽도 지고
고추대도 다 말라 버린지 오래
사람들도 추위피해 집안으로 꼭꼭 숨어 버렸고
휑하니 펼쳐진 공간
강아지만 신바람
온 들판 제세상 인양 이리뛰고 저리뛰며
연신 꼬리 흔들기 바쁘다.
적막하지만 포근한 공간
산에서 내뿜는 정기 가득한 그곳
이곳에 사는 사람들 늙지도 않겠네
산자락 끝 양지바른곳
작은 오두막집 납작하니 붙어
사람살이 정겨움이 있는 곳
산위에서 시작한 바람
앙상한 가지 거침없이 통과하더니
뒷켠에 심어가꾼 대나무에 걸려
몸부림과 함께 힘겨루기를 해댄다
곧은 성미 대나무를 당할소냐
내가 부러지는 한 있더라도
너 많은 못 보내겠노라 버티며
요란한 소리를 낸다.
미는자!
버티는자!
둘이 만남 소리가 나나보다
요즈음 텔레비젼에서
자주보는 장면과 정말 똑같네
단지 다름이 있다면
내앞의 풍광 순리를 따른다는 것
텔레비젼 모습은 사생결단으로 밀어 부친다는 것
오늘도 나는
많은것 배우고
또 마음을 담는다
출처 : 산구름님의 플래닛입니다.
글쓴이 : 산구름 원글보기
메모 :
'살며 사랑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함께하는 마음 (0) | 2006.12.05 |
---|---|
[스크랩] 겨울비 (0) | 2006.11.27 |
[스크랩] 주말여행 (0) | 2006.11.25 |
[스크랩] 산을보며 (0) | 2006.11.22 |
[스크랩] 돌아봄 여유 (0) | 2006.1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