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고갯마루
휘적휘적 넘는 나그네
한잔술에 취해서는
인생을 접었다 펼쳤다
외진나루 홀로가는 인생
구비진 모퉁이 정말 힘드누나
바람에 흔들리듯
물결에 요동치듯
세상사 인생살이
한탄도 미워짐도
다 버려진 길이려니
세상이 무서워
술한잔 들이키며
허우적 허우적 탄식섞어 보지만
한잔술이 인생을 붙들어 놓을 수 있으랴
한탄하고 자책하고
하늘이 빙빙 돌아도
무심한 세월
속절없이 간다.
나그네 힘들어 쉬지만
어디 세월이 고개를 아느뇨
세월은 저만큼 멀어져가고
담배연기 속절없이 흐르네
벗님네 이리와 술한잔 하세
자네나 나나 잃어버린 꿈
이한잔 들이키며
가는세월 인생을 담아 보세나
우리가 함께한 이길
정말로 멀고도 험한길
당신과 나 그리고 술
셋이 함께 어울려 잘도 넘었지
벗님네야
잔에 술 따르세
모자람도 넘침도 없이 말이네
그잔 잣대삼아 남은 여생 지냄세
넘쳐도 모자라도 서운한게 인생 아니던가?
출처 : 산구름님의 플래닛입니다.
글쓴이 : 산구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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