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일상의 마음

[스크랩] 길가의 친구

가든라이프 2007. 5. 17. 14:56

 


 

 

 

애기똥풀 반겨주는

뒷동산 오솔길...

어린아이 샛노란 똥같다하여

부쳐진 이름 이라던가?

 

작지만 옹기종기 모여

노오란 얼굴 단장하고

소박하게 피어있는 모습

 

이름이 좀 어울리지 않는다 싶지만

아기자기한 모습

어린 동심 일깨우는  부름이라 생각하니

그도 괜찮으리라 싶다.

 

드러 내놓기를 싫어하는 성격이라서인가?

나무밑 돌담밑에 터잡고는

여리고 여린꽃 피우는 아름다운 가족

 

행여 몸이라도 다치면

희뿌연 우유빛 액 내뿜어

사람이나 짐승을 물리치는 슬기를 발휘하곤 하지

 

어제린 봄비로 신이났음인가?

머리마다 샛노란 꽃 이고는

지나는 등산객에 온몸 흔들며 즐거움 주네

 

이세상 잘나고 못나고

양지에서 살고 음지에서 지남이

무엇 그리 대단하던가?

 

비록 작지만

이름조차 정말 변변치 않지만

남들 다 싫어하는 그늘진곳 마다않고

있는듯 없는듯 소리없이 자라

나름대로 최선 다해 꽃 피우며

정성으로 맞는 마음

정말 아름답지 않은가?

 

화려한 겉모습 취함보다

소박하면서도 마음으로 다가오는 그 애틋함

마음 살찌고 정이 샘 솟고.....................

 

출처 : 산구름님의 플래닛입니다.
글쓴이 : 산구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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