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책을 진득히 보는 습관이 날라가 버렸다.
눈이 침침하니 읽기가 힘들고 돋보기를 쓰니 그또한 마땅찮다.
불과 몇년전만해도 사무실에서 다른사람 신문 멀리 갔다대고는 눈 찡그릴제
참 안됐구나라는 생각을 가져본지가 엊그젠데
도무지 안경을 벗고는 신문조차 읽기가 좀 버거우니
이래저래 글을 대하면 괜히 조바심이나고 이어서 졸음이 사정없이 몰려온다.
정신을 다 집중해서 책을 읽어도 남는게 있을까 말까할텐데
도무지 거슬림이 많아 참 거북하네
오늘은 모처럼 여유가 있어 책을 앞에놓고는
공자님께서 잠시 부르시면 다녀와서 읽고
조금 읽어서 속도가 날만하면 또 공자님 호출이 계속되고
숫제 무엇좀 길을 간다 싶으면 그꼴을 못보고 부르시네
한두번도 아니고 너무 잦은 호출을 하심에
저윽이 짜증도 내보고 자신에게 원망도 해본다.
하지만 세월의 무게를 어디그리 쉽게 이길수 있겠는가?
평상시 책을 계속 가까이 했어야 했음에도 어느새 책읽은 그 인내력조차 상실한것 아닌가?
그리 난해한 내용이 있는것도 아니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화가의 삶과 생가와 함께 여행을 하는 책자라
호기심반 그리고 마음속의 여행반으로 함께 달려가는데
곳곳이 쉬어가라는 팻말이 너무 자주 있는통에 애를 먹는다.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려 책을 가까이하고
또 무언가 하나의 테마를 정하고 노력을해야 할텐데
참으로 한심한 내모습
너무 초라한 마음의 공간보며 쓴웃음
내일부터는 정말 재미있는 책을골라
차근차근 걸음마부터 다시 배워야....
침침하던 내눈도 반짝반짝 하겠지?
공자님의 부르심도 더이상 없으실테고
혹 부르셔도 모른체 책 삼매경에 빠져 못들은척 해야지
될라나 모르겠네
정말 잘 되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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