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가 요만큼 자랐네
알알이 매달려 소년티 갓 벗은 모습
아직이야 청춘 녹색이지만
점점 늙어지면 검은얼굴로 바뀌겠지
한알따서 물어보니 시금털털 입안이 얼얼
젊음의 기백이 이방인의 침입을 용서 못하는 것이리라
요즈음에는 포도봉지를 씌우기에
지나치며 네 얼굴보는것은 이때가 마지막
밭마다 새하얀 봉지 가지런히
따가운 햇살
알알이 여무는 네모습
송이송이 내 마음도 익어가고
출처 : 산구름님의 플래닛입니다.
글쓴이 : 산구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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