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일상의 마음

[스크랩] 송이송이

가든라이프 2007. 6. 28. 23:23

 

포도가 요만큼 자랐네

 

알알이 매달려 소년티 갓 벗은 모습

아직이야 청춘 녹색이지만

점점 늙어지면 검은얼굴로 바뀌겠지

한알따서 물어보니 시금털털 입안이 얼얼

젊음의 기백이 이방인의 침입을 용서 못하는 것이리라

 

요즈음에는 포도봉지를 씌우기에

지나치며 네 얼굴보는것은 이때가 마지막

밭마다 새하얀 봉지 가지런히

 

따가운 햇살

알알이 여무는 네모습

송이송이 내 마음도 익어가고

출처 : 산구름님의 플래닛입니다.
글쓴이 : 산구름 원글보기
메모 :

'살며 사랑하며 > 일상의 마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상념  (0) 2007.07.02
[스크랩] 어느산골짝  (0) 2007.06.29
[스크랩] 졸며 책보며  (0) 2007.06.27
[스크랩] 가고싶은곳  (0) 2007.06.26
[스크랩] 비  (0) 2007.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