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대신
배꽃이라도 봐야겠다
흰눈 가득한 설경을 볼라치면
하느님의 은총이 있어야 할터이고
온통 회색빛 가득한 주변
지난봄 피었던 배꽃이라도 걸어두면
그런데로 마음의 위안이 되지 않을까 싶다.
화려함으로 한껏 장식한 꽃들도 많지만
나는 저 꽃을 유난히도 좋아한다.
소박하면서도 품위가 있는
단순하면서도 결코 어느하나 부족함 없는
정말 아름다운 마음의 꽃 아닌가 싶다
오늘 걸어두었으니
우선 아쉬운데로 한 열흘 가겠지?
너무 오래둠 시들지 않을래나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