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생각의걸음마

가을길

가든라이프 2008. 11. 4. 22:46

 

 

 

 

가을이 간다

 

갈대도 낙엽도

흐르는 시냇물도 간다.

 

춤이라도 출양 

화려한 빌오도 걸치고

이는바람 벗삼아 먼길을 간다.

 

여름보다 뜨거운 몸

주체하기 어려운 가슴속 회한

다 어찌하고 가려는지...

 

바람이 차서인가?

마음이 비어서 인가?

 

소슬히 부는 바람 

하나하나 파고 들더니 

저미도록 아픔 전하곤

훌쩍 떠나는 고나

 

가을길!

포장 잘된 신작로

바람빠진 타이어 되어

터덜대며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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