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삐 달려온 길
저 노을속 사연 얼마나 될까?
한햇동안 쌓아둔 역사
너무 무겁겠지?
타오르는 노을
아쉬움의 눈물로 꺼보려 하지만
매몰찬 서산 용광로
붉은 빛 토하며 삼키고 말더이다.
때론 슬프기도 했고
때론 기쁘기도 했지만
그도 저도 이젠 모두 잊어야
붉은 노을
수많은 사연 채곡채곡 포개어
서산자락 끝에 묻어야 합니다.
그 포대속
정도 담고
사랑도 담고
아쉬움도 담고
길게 늘어 뜨린 미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