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먼 수평선
내마음이 기울었는지 지구가 기울었는지 가늠질한다.
바다와 현실의 공간
참 아이너리하게도 너무멀리 떨어져있는 이방인의 존재가 되니 안타깝다.
저바다의 품에 안겨 한껏 여유로움과 너울을 함께해야 할텐데
무엇에 쫓기는 양 떠날곳을 찾는 마음
저 공간을 내게 담아낼 용기 정녕 내게 없는 것일까?
밀물이 밀려올때 온갖 시름들 다 모아두었다가
썰물이 시작될때 풀어놓아 멀리멀리 보냈음 했지만
기다릴 여유조차 없어 미리 털어버리고자 했다
그냥 마구마구 던져버렸다
그랬더니 그 흩어졌던 놈들이
어느틈엔가 스믈스믈 다시 기어들어와
다시 또아리를 틀고 앉아 버틴다.
언제부턴가 나는
기다림이란 단어를 잊고 살았다
삶의 방식이 그를 용납하지 못하고 늘 쫓기듯 한 현실에
이리저리 휘둘리다보니
여유부릴 그릇을 만들지 못한것 같다.
큰 대접 아니 큰 양푼으로 비벼놓은 밥이 입맛을 돋우 듯
삶의 군더더기를 모두 한곳에 모아 비벼서 소화 시킬수 있는 그릇하나 마련하지 못하고
발앞에 닥친 불부터 끄기 급급했던 내모습
참 밉다.
천년을 바다와 함께 사는 저 바위와 소나무
묵묵히 서있지만 삼라만상을 다 녹여 내것으로 만드는 힘
밀물도 썰물도 떠 다니는 갈메기도
머물다가고 쉬어갈수 있는 자리를 내어줌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여행...........
떠나고 싶다
모든것 훌훌 다 털어버리고
목적도 기약도 없는 여행을 가고싶은게다.
굳이
말미를 달자면
뒤돌아 보며 빙그레 웃을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