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속에는 무
땅위에는 시래기
겨우내 두고 먹을수 있는 우리네 채소
땅속의 무는 인삼에 버금간다는 뿌리채소이고
땅위의 무청은 말려서 시래기로 이름붙여 겨우내 우리들 식탁에 오른다.
저 시래기는 추운 가을과 겨울을 오가며 얼었다 풀렸다를 거듭하며 말려지게되고
된장과 함께 넣어 끓인 시래기국의 그 오묘하고 시원한 맛은
서민들의 밥상에 술꾼들의 해장국에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먹거리로 자리잡고있다.
어느 선각자?가 시래기를 위생적으로 처리한다며 깨끗이 씻고 건조기에 말려
파아란 색을 그대로 유지하고 깔끔하게 포장하여 내 놓았더니
사람들이 신기해하며 좋아라 사가더란다.
그 다음 반응은 어땠을까?
보기는 좋은데 시래기 고유의 맛이 없어 소비자로부터 외면받게 되어 결국 그 사업을 접게 되었다는 이야기
사람도 시래기와 같지 않을까?
적당히 털털하고 덜 떨어진듯하고 얼려도지고 풀려도본
그 사람이 좋더라
그런 사람이 사람대하는 맛이 있더라 ㅎㅎㅎ
나만 그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