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일상의 마음

시래기

가든라이프 2011. 12. 18. 08:29

 

 

 

땅속에는 무

땅위에는 시래기

겨우내 두고 먹을수 있는 우리네 채소

땅속의 무는 인삼에 버금간다는 뿌리채소이고

땅위의 무청은 말려서 시래기로 이름붙여 겨우내 우리들 식탁에 오른다.

저 시래기는 추운 가을과 겨울을 오가며 얼었다 풀렸다를 거듭하며 말려지게되고

된장과 함께 넣어 끓인 시래기국의 그 오묘하고 시원한 맛은 

서민들의 밥상에 술꾼들의 해장국에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먹거리로 자리잡고있다.

어느 선각자?가 시래기를 위생적으로 처리한다며 깨끗이 씻고 건조기에 말려

파아란 색을 그대로 유지하고 깔끔하게 포장하여 내 놓았더니

사람들이 신기해하며 좋아라 사가더란다.

그 다음 반응은 어땠을까?

보기는 좋은데 시래기 고유의 맛이 없어 소비자로부터 외면받게 되어 결국 그 사업을 접게 되었다는 이야기  

사람도 시래기와 같지 않을까?

적당히 털털하고 덜 떨어진듯하고 얼려도지고 풀려도본  

그 사람이 좋더라

그런 사람이 사람대하는 맛이 있더라 ㅎㅎㅎ

나만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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