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일상의 마음

산사

가든라이프 2013. 3. 5. 22:57

 

 

 

 

 

고요한 산사

세상 만물이 다 내게로 향함이요

육신마져

자연에 내 맡겨진 그 곳

온산의 정기가 텅빈 가슴을 채운다

세상의 혼탁함

적어도 이곳까지 미치진 않은것 같아 좋네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 한줄기

지리산의 향내음 열심히도 실어 나른다

구비구비 저능선

세상살이 저리도 길고 험함을

골골이 쌓인 눈

봄바람에 사르르 녹아 흐르 듯

얼어붙은 내마음 봄되어 저리 녹음 좋으리

큰산 짊어지고

홀로 서있는 산사

그곳에

무슨 사연 있는지 모르지만

젊은 행락객 한사람 홀로앉아

따스한 봄볕에 몸을 녹인다.

저 밑 세파에 시달리다 못해

높디높은 이곳으로 피신 오셨나부다

모진세파 잔재물

밤새 스르르 녹아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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