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생각의걸음마

초여름비

가든라이프 2005. 12. 26. 11:13
초여름 비!
줄기의 강도 더하더니
장맛비 연상케 하네?

해마다 내리는 이맘때의 비.........

그시절 뒤돌아보게하는
마력 지녔습니다.

찔레꽃 지고
감꽃도 다 지고
우기로 접어드는 계절!

보리타작 앞두고
혹여 싹날새라 한숨짖고

타들어가는 골짝논
바라보다 못해
가슴까지 까맣게 된 농부가
빙그레 웃음짖는.........

두마음 교차하는
6월의 비 아닌가 싶으이

아침부터 내리는 비
종일 차분히 내리네?

아마 오늘밤까지도
계속해서 내리겠지?

예전의 농부
지금의 농부
다른점 있다면

애타게 걱정하던 산골짝 논
버드나무 가득한 모습으로
변한지 오래되고

온 들판 둘러봐도
보리밭 구경조차 힘드니
수확에 애타는 마음 있을리 없고

가뭄에 콩나듯
어쩌다 만난 보리 농사꾼
내일이나 모레 비 그칠제
콤바인 들어가서 타작하면 그만이니
걱정이 없어졌다.

아니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없어!

정말 좋아진 것일까?
아님 희망조차 없어진 것일까?

우리네 마음
지나간 옛적 되어

비안와 걱정하는 마음과
비와 걱정하는 마음 함께하는

마음의 정겨움을
가지고 싶다.
느끼고 싶다.
아니 그리워하고 있다.

내리는 비
표정없이 바라보는 내모습!

너무 삭막하고
너무 메말라 있음 아닌가?

비가 내린다.
종일 쉬지않고 내린다.

지금가진 온갖 상념
이 비되어 녹아내리고

시냇물되어
흘려 버렸음 좋겠다.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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