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생각의걸음마

오늘아침에

가든라이프 2005. 12. 26. 11:19
영동천의 붉은장미!

넘치는 정열과
화려함이 좋아
하루도 걸름없이
정다운 인사를 나눈다.

오늘도 변함없이
여명에 도착하니.......

밤새 모진 비바람 탓일까?

수북이 떨구어진
꽃잎 들 대하며
우울한 상념에 잠겨본다.

좀더 긴 시간
엊그제의 싱싱함 그대로 있어줌
좀 좋을까?

어찌 그리
갈길 재촉 하시는지........

떨어진 꽃잎
살포시 손위에 얹어
안타까운 마음 전해본다.

이내 그 마음도 잠시.....

이 꽃 영원히 지지않고
늘 붉은 바다로 있음
그때도 늘 이마음 일까?

시듦 있음에
가는시간 아쉽고

화려함뒤
무소유로 다가섬에
참되고 아름다운 삶의 모습 있음 아닌지..........

추운겨울
당신이 이불되시고

모진 비바람엔
우산 되시던
우리네 부모님!

자식들 애끓는 마음 뒤로 하신채
머어언 하늘나라로
한분두분 향하십니다.

연이은 부음소식...........
우리네 가슴 저미게 하지만

어쩜 영동천 장미처럼
빈자리 거름되시고
후손의 화려함 위해
빈손으로 총총히 돌아서
하늘로 향하심 아닌가 싶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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