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일상의 마음

봄바람

가든라이프 2006. 2. 14. 21:22

 

 

= 봄바람 =

 

 

아침에 내린비

 

버티던 잔설

일거에 몰아내

화장기 지운 

순수한 모습 정겹네

 

내친김에

푸른물감 들이려는 양

봄바람 데리고 와서

대자연의 귓볼에

훈훈한 입김

연신 토해낸다.

 

잠자는줄 알았던 버들강아지

스치는 바람 주체 못하고

금새라도 다 열어보일 기세

 

혹독했던 겨울

한낮 연약한 봄기운에

도망치듯 모습 감추니

세월앞에 무너짐

겨울이라는 네 이름만이 아니리라

 

조금은 미안하고

조금은 안쓰럽고

조금은 초조하고

조금은 설레는맘

표정관리 안됨은

봄이라는 그이름

 

다가온 님앞에

몸둘바 모르며

붉어진 양볼에

주머니속 손만

만지작 만지작.......

'살며 사랑하며 > 일상의 마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전벨트 없는 우리님  (0) 2006.02.19
마음  (0) 2006.02.15
서울을 다녀오며  (0) 2006.02.10
술취한 글..............  (0) 2006.02.10
서대산 등산  (0) 2006.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