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과 나! =
시간!
둥근 원속에
일정 공간의 나눔
정해진 공간속에 우리는
그 틀에을 벗어나지 못하고
늘 얽매여 산다.
공간속의 만남
일찌감치 준비하고 다가서
여유있게 기다리면 좋으련만
일보 직전에 도착하려는
얄팍한 습관 버리지 못해
종종 낭패로 다가와 힘들게 하고
종종 건망증까지 합세해
나를 괴롭힌다.
약속시간
정확히 초를재며
출발과 도착시각을 설계하고
그 틀에 맞춰 기다리다가는
어느새
먼나라 딴 생각
그사이 예정에 없던
다른 볼일에 푹 빠져버리고.........
오늘도 마찬가지!
뒷동산 등산을 무사히 마치고
시계를 보니 서울갈 열차시각이
아직도 30분이나 남았네?
준비하고
기다렸다 출발하면
여유있고 푸근한 마음으로
역에 도착할수 있으련만
그새 고질병이 발동
컴앞에 앉아
블로그를 훑어보고
뉴스코너도 둘러보고
태평한 마음으로 딴짓을 한다.
한눈파는 사이
아뿔사?
10여분밖에 안남았네?
정신없이 옷가지 챙기고
양말을 신을차례
바쁜 주인 의지와 달리
발속으로 들어감을
이리저리 거부하며 애를 먹인다.
허둥지둥~~~
옆에 대기하고 있던 작은 딸에게
신경과민 증상까지 발동하고
차에 올라
연신 과속을 부추긴다.
세상에!
자식에게 운전시키며
신호위반 속도위반
닥달하는 아버지도 있남?
아버지 맞기나 맞아?
하여튼
밟아 밟아를 연발하며
부리나케 역에 도착
매표소에 다가서니
앞에선 예매손님 천하태평
역무원에게 이것저것 자상히도 물어본다.
뒤에서 서성이며
체면상 무어라 말도 못하고
동당대는 내심정 아는지 모르는지
좌석이 순방향이네 역방향이네
환승이 어떠네를 해가며
한껏 여유를 부리심에
견디다 못해
큰소리로 철도 회원번호 알려주며
묵시적으로 급함을 표시한 기지?로
열차표를 정신없이 끊고
가까스로
플랫폼에 도착해 시계를 보니
1분도 어김없이
정시에 도착했네?
정말 대단하다.
그래맞다 정말 한심하다.
어찌됐던 무사히
제시각에 도착했으니 다행
그런데 바로 오리라 믿었던 열차
아무리 기다려도 안오네?
때마침 스피커에서
열차가 10여분 늦어지겠다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김빠지는 소리와 함께
온몸에 맥이 탁 풀린다.
젠장..........
누구 약 올리나?
정신없이 서둘러 왔더니
오늘따라 늦게 도착이람?
열차가 말야
제시간에 맞춰 들어와야지
허구한날 연착이나 해대고
이눔의 열차는
약속시간 한번 제대로 지키는 법이 없단 말이지..........
지난 토요일 이맘때
안전벨트 안매는 안전하고도 정확한 님이라며
칭찬을 입이 마르도록하고
고마와 하던 모습은 다 어디가고
늦게서야 경적 울리며 들어오는
열차에 대고 한마디한다.
으잉~~~
시간좀 제대로 지켜라
좀 여유있게
미리미리 와서 손님 태우고
정시에 출발하면 안될일 있남?
그 열차
원망의 내 독백듣고
무어라 했을까?
피식 웃어 넘겼을까?
한심한 사람이라 빈정 대었을까?
아님 반쯤 정신나간것 아니냐 했을까?
작은 시간 하나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나
언제나 철들른지 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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