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생각의걸음마

풀꽃

가든라이프 2006. 4. 21. 22:31

 

 

 

몸단장 예쁘게 한

 이름없는 한송이 꽃

 

무심히 지나는 길손

온마음 다 앗아가고

 

흰 바탕에 감청색

잉크밭 다녀 왔나보다

 

보일듯 말듯

다소곳이 앉아

 

오가는 길손 향해

작은 고사리 손 흔듦에

 

앉아서 신기한 듯 바라보는

나를 당황케하네

 

앙증맞은 그 얼굴

사알짝 내밀고

 

가녀린 몸 길다란 목

억센 잔디 헤집고 나올제

얼마나 힘들어했을까?

 

살며시 나와

수줍은 웃음 띈 네모습

 

신기함 기특함

마음조차 어린양되어

 

이리뛰고 저리달리며

한바탕 잔치라도 벌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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