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일상의 마음

묵념

가든라이프 2006. 5. 9. 21:01

 

 

 

오늘도 이는 저녁 슬퍼함이요.

 

슬퍼함이 지나면 이내 침묵이 흐르겠지요.

칠흑같이 어두운 밤

차라리 묵념이 좋소이다.

 

이 어둠이 있기에

밝은 태양이 올 수 있음을 알기에

어둠을 두려워하기보다

차라리 맞으렵니다.

 

어둠의 고요함 그리고 끝없이 잔잔함

그 무채색이 없었다면

칼라의 아름다움을 알리요.

 

오색 칼라가 아무리 아름다운들

심오하고도 깊은 흑백의 심성만 하리요.

 

치장하기 좋아하고

화려함을 자랑으로 삼지 마시어요.

 

그 화려함은

쉽게 변할 수 있음을 알지어다.

 

늘 변함없이

언제봐도 그색 그대로

다시 만나도 변함없는 그대는

묵묵히 흐르는 나의 깊은 샘물일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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