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 움 =
비워 둘 공간
비워내야 할 공간
그 공간 그립습니다.
작은 공간 만들어 놓고
그 공간 가득차감을 자랑스럽게 여긴 내자신
너무도 초라해 보입니다.
넉넉한 공간 만들어
공간속에 정리할것은 정리를
남겨둘것은 빈 공간으로 남겨두어야 함에도
작은 테두리 만들어
그곳에 가득차감에 만족하는
실망스러운 내모습 있음을 보았습니다.
바다가 좋음은
끝없는 지평선에 무한을 담을수 있음이요.
늘 출렁이는 역동적인 삶이 있음에도
결코 평정심을 잃지 않는 그 모습
진정한 아름다움 아닐까요?
산이 좋음은
묵묵히 그자리를 지키고 있음에다
만물이 다 자리를 잡아도
웃음으로 맞아줄수 있는 여유로움
그리고 늘 변함없이 그자리에 서서
온갖 아름다움과 추함이 교차함을 보아도
가슴으로 감싸안아 밖으로 나타내지 않음에 있습니다.
그 훌륭한 스승님 곁에 두고도
그 사실 망각한 채
한껏 제 잘난양 겸손을 모르고 다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