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색 공간
들뜬 마음 엊그젠데
짙푸름 뒤로하고
오색으로 변장 할 차례
푸르디 푸른 네모습
청년의 아름다움 지우며
화려함 가득
온갖 빛깔 자랑하며
한껏 아름답게 꾸미겠지
하지만 어쩐지
네모습 신나 보이지 않누나
우리는 엊그제
앙상한 가지 비집고
연두색 솜털 내밀제
따스한 봄 찬양하며
마냥 즐거워했지
네모습 장성하여
녹음되어 우거지고
우리들은 뜨거운 햇살 피해
네뒤에 숨곤했단다
하지만 이제 너와나
가녀린 햇살 맞으며
하나 둘 떠나 보내는 아쉬움
마음도 함께 떨구는 계절
한햇동안 열심히 일한뒤
긴긴 동면 준비함
또 하나의 성숙함 아닌가?
나름대로 위안 삼지만
녹음의 네모습
한번 더 보고 찾고픔은
가는 여름 아쉬움인가?
젊음 향기 못잊어 함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