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둥둥
마음둥둥
다람쥐 이리저리 뛰어놀고
참새떼 왔다갔다 흥겨움
제것도 아니면서 풍성함에 마음 부풀어
오르락 내리락 앉아도 보고 쪼아도 보며
맛이있네 없네하며 재잘거리곤 한다.
이따금 무료하면
무리지어 세 과시도 해보이며
세상에서 제일 잘나고 부자된양 으스댄다.
논한켠 허수아비
참새들 방자함에 마음 달아
움직이지 않는 몸 이리저리 비틀고
그 몸부림 이제는 지쳐버렸다.
주인오면 열심히 지키는양
가끔씩 익살맞게 인상도 쓰곤 하지만
별관심 없는일에 우두커니 넋을 놓고
풍성한 가을이니
있을때 서로 나누고 인심이나 쓰자
좀 나눠주면 어떠랴!
이가을 풍성함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진일 아닐지언데
받은만큼 베풀어줌도 보답의 하나려니
흐르는 시냇물
마음도 흐르고
가을도 따라 흘러
구비구비 세월 깊어만간다.
그래 우리네
인생도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