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일상의 마음

가을

가든라이프 2006. 9. 21. 22:40

 

구름둥둥

마음둥둥

 

다람쥐 이리저리 뛰어놀고

참새떼 왔다갔다 흥겨움

 

제것도 아니면서 풍성함에 마음 부풀어

오르락 내리락 앉아도 보고 쪼아도 보며

맛이있네 없네하며 재잘거리곤 한다.

 

이따금 무료하면

무리지어 세 과시도 해보이며

세상에서 제일 잘나고 부자된양 으스댄다.

 

논한켠 허수아비

참새들 방자함에 마음 달아

움직이지 않는 몸 이리저리 비틀고

그 몸부림 이제는 지쳐버렸다.

 

주인오면 열심히 지키는양 

가끔씩 익살맞게 인상도 쓰곤 하지만

별관심 없는일에 우두커니 넋을 놓고

 

풍성한 가을이니

있을때 서로 나누고 인심이나 쓰자

 

좀 나눠주면 어떠랴!

 

이가을 풍성함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진일 아닐지언데

받은만큼 베풀어줌도 보답의 하나려니

 

흐르는 시냇물

마음도 흐르고

가을도 따라 흘러

구비구비 세월 깊어만간다.

 

그래 우리네

인생도 흐른다

'살며 사랑하며 > 일상의 마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여행  (0) 2006.09.25
뒷동산  (0) 2006.09.23
방개친구  (0) 2006.09.20
너와 나  (0) 2006.09.18
마음  (0) 2006.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