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생각의걸음마

핑계

가든라이프 2008. 10. 8. 23:35

 

 

때문에라는

그 단어 모셔와

울타리 삼아볼까?

 

때문에라는

그 단어 모셔와

나의 짐 좀 덜어볼까?

 

때문에라는

그 단어 모셔와

내뜻은 아니었는데 상대편의 잘못이라 해볼까?

 

때문에라는

그 단어 모셔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수수방관 해볼까?

 

때문에라는

그 단어 모셔와

최선을 다했지만 모자람으로 다가왔다 미뤄볼까?

 

때문에라는

그 단어 모셔와

오늘의 내잘못 뒤돌아볼게 아니고 슬쩍 떠밀어볼까?

 

때문에라는

그 단어 모셔와

곧은길 갔지만 구부러진 인생되었다 나무라볼까?

 

때문에라는

그 단어 모셔와

나의 게으름 공백 떠넘겨 메워볼까?

 

때문에라는

그 단어 모셔와

삶이 힘드는게 네탓이요 미뤄볼까?

 

핑계없이 다 짊어지고 가자니 무겁고

꺼리 만들어 이리 나누고 저리 떠밀고

그러고 나면 가벼워질까?

내게 남는건 무엇일까?

 

너 때문에 힘들다 원망하면

나 때문에 무엇을 얻을수 있었다라 내세울 수 있는지

 

온갖 핑계 다모아

채곡채곡 쌓아두게 되면

결국 내 길이 막힘을

사람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오늘도 "때문에" 병 걸려 이리 피하고 저리 도망치고

결국 그병에 걸려 죽게되는 줄  왜 모르는지

 

핑계한번좋다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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