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너머 있는가 했더이다
뿌우연 공간 걷히면
바람타고 훌쩍 다녀가시리라!
솔바람 힘없어 못오실까 애닯았고
높새바람 먼곳 날아갈까 근심했더이다.
늘 가까이 있노라 했고
부지런히 오시는 중이라 생각했기에
오솔길 한켠 앉아 이제나 저제나 기다립니다.
단풍도 지나갔고
바람도 정신없이 들렸다 갔고
어느새 안개도 다 걷혔네요
텅빈 공간 구름되어 밀려오는 허무함
아련한 추억되어 다가서고
안개짙은 새벽길 떠난 친구
애타는 맘 알기나 할래나
지금 어드메 가고 있느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