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에 색을 칠한다.
곱디고운 색을 칠한다.
한참을 칠하다 보니 온통 파아란 빛
그빛에 얼굴을 담아본다.
희미하게 비춰지는 내모습
다행이다.
너무 선명하면 실망할텐데
아련히 보이는 내모습이 그저좋네
새하얀 종이배 접어 띄워보면 어떨까?
노젓는 이도 없고 목적지도 없는 마음으로
그저 물 흐르는 대로 몸과 마음 내맡기며
한없이 흐르면 좋겠네.
파란색 내마음 그곳 찾아 가자
봄이어서 일까?
몸과 마음 모두 떠나는 긴긴 여행
그 여행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