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이 모여
돌이 모여
바위가 모여 사는 곳!
풀도 살고
나무도 살고
짐승도 살고
사람들도 기대어 사는 곳!
구름도 보듬고
샘물도 보듬고
그샘물 모아 개울도 보듬고
골마다 깊은 사연 정도 만들고!
산은 늘 말이 없습니다.
산은 누굴 특별히 예뻐하거나 미워하지도 않습니다.
산은 누가 찾아와도 언제나 포근히 보듬어줍니다.
산은 계절마다 화려한 자태을 뽐내며 온 만물을 기쁘게 해줍니다.
산은 늘 묵묵히 그자리에 서서 주인의 본분을 다합니다.
천년을 살아왔지만 늘 한결같은 마음이기에 늙지도 않지요
산과 같은 사람
산과 같은 마음
산과 같은 정이 그립습니다.
변하되 변하지 않는 그모습
진정한 아름다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