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일상의 마음

아름다운공간

가든라이프 2010. 5. 21. 16:11

 

 

살아가는 세상

저 비닐하우스단지 같지 않을까?

테두리 둘러치고 옹기종기 모여서는

나를 중심으로 범위를 늘리며 산다.

서로 도우며 경쟁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때론 유행이라는 바람을 일으키기도한다.

그 바람 삼시간에 모든걸 다 날려 버릴듯 열광하며 세차게 밀어 붙이지만

결코 길게 이어지지 못하지

지나고 난 다음 허망함과 공허함에 시달리고

그걸 메우기위해 다시 억지 바람을 만들어 내며 위안을 삼고

우리들 공간위에 떠도는 구름

잠시 머무는가 싶더니 이내 자취 감추는 모습

사람살이 다 저와 같을진대

천년이라도 살양 현실에 매달리며

늘 북닥이고 시기하며 산다.

수많은 사람들 우리곁을 지나고 스치지만

내 공간속 자리잡아 머무는 사람 몇이나 될까?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했다지만

과연 옷깃만 스친것 가지고 인연이 될 수 있을까?

공허한 빈 스침을 가지고 인연이라며 너무 쉬운 일상으로 치부하는것 같아 싫다.

사람 내음이 담아져 맺어질때

비로소 그를 인연이라 불러야 하지 않을까?

생의 공간 속 이리저리 얽혀 서로를 이어주는 사람의 연

그힘은 시공을 초월하는 무한의 무엇 아닌가 싶다

함부로 인연이라 칭하지도 말거니와

함부로 그를 깨트리는 우 또한 범하지 말아야 할터

소중히 맺은 인연

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나를 이어주는 영원한 길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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