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일상의 마음

가든라이프 2006. 7. 1. 21:03

마음 적실일 있어선가?

 

비 맞으며 걷고 달림

그 아름다움이 좋다

 

줄기차게 내리는 비 구경만하다

그 유혹 못이겨

함께 뒷산 오른다.

 

차분히 내리는 빗줄기

하나 둘 세며 걷는데

간간히 나무에서 떨어지는 후두둑

고른 화음에 간간히 진동이 섞이니

그 또한 좋다.

 

남들 다 우산이다

우의다 챙겨 쓰지만

나는 그게 싫다네

 

그냥 실컷 맞으며 걷는마음

맞아본 사람만이 그 감흥 알일

 

하나 하나 빗줄기

마음의 선율되어 고르고

줄기차게 내림의 힘은

천갈래 가닥 마음 정렬해주니

정말 좋다.

 

이마로 흘러내리는 빗물 훔치며

대자연의 무한한 선물

마음 가득 들어오고

 

이 빗물 흘러 떠나면

언제다시 만날 수 있을까?

 

그 정겨움과

시원하게 보듬어주는 님

마음만 주고 미련없이 먼길 떠나지만

 

돌고 또 돌아

언젠가 우리 만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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