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바람
그리운 님 스쳐감인가?
살며시 이는 잎새
바람님의 인사일까?
질긴 삶의 몸부림
세찬 바람으로 노닐고
한점없는 바람
질식할것만 같은 답답함
바람따라 가고픈 사람
바람에 실려 떠나고픈 사람
바람과 친구되어 흔들려도 보고
바람에 이끌려 이리저리 노닐어도 보며
바람과 함께 조용히 사라지고픈 사람
문풍지 흔들리니
바람님 오심인가?
오셨다가
나 모르게 살짝 가심인가?
이참에 님 붙들고
동행하자 졸라보자
광활한 벌판
아름다운 초원
새파란 하늘 이웃하며
친구와 마냥 노닐고 싶다.
때론 고요히
때론 열정으로
때론 기다리고 그리워하는 연인 되고픔 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