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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연히 한 TV에서 방영된 이색 귀성길 모습을 보고는 한가위를 제대로 즐길줄 아시는 분들에 마음가득 다가옴을 느꼈다.
서울에서 시작해서 한반도 남쪽까지 자전거로 귀향을 하지않나 수원에서 출발 충남 어느곳까지 여인혼자 걸어서 고향집을 가는 모습
도심에서 힘들었던 부분해소겸 밀리는 차 안타고도 연휴를 느긋하게 즐기며 가을 벌판길을 걸어가는 그모습 정말 마음에 와닿고 정겹네
들판에 지천으로 피어있는 코스모스를 비롯한 야생화며 임금님 행차 못지않게 일렬로 도열하여 고개를 정중히 숙인 벼들의 배웅속에 오가는 차량들과 사람들 모두 즐기며 고향길을 걷는 나그네 기분 한가위 제대로 즐기는 최고의 고수 아닌가 싶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편리함에 길들여져 가까운곳조차도 차없이는 못 갈줄 알고 도착해서도 한발이라도 덜 디디는 코앞까지 차를 못대어서 안달하는 요즈음
마음 비우고 유유자적 인생의 참맛을 즐길줄 아는 그 여유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네
연휴에 차가 밀리네 뭐네 힘들어하지말고 나름대로 계획세워 주유천하 하며 산천 즐기고 배고프면 산에올라 밤도 줏고 목마르면 골골이 차고도 시원한물 마셔가며 발길 닿는대로 마음가는 대로 다녀봄도 좋으리
올봄 유럽 여행길에 들은바론 오스트리아인들의 경우에는 주말과 휴일 가족 모두가 배낭메고 길을 떠나 자연과 함께 테마여행을 즐겨한다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정말 이사람네 인생의 참맛을 즐길 줄 아는구나 라고 느낀적이 있는데
우리네 산하 덥지도 춥지도 않은 이 아름다운 가절을 맞아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길을 떠나자
목적이 있음 어떻고 없으면 또 어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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