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생각의걸음마

포도친구

가든라이프 2006. 9. 26. 23:58

내고장 7월은

청포도 익어가는 계절

 

10월을 앞둔 지금은

 청포도 늙어 떠났고

 

그자리 이어

까만포도 농익는 계절

 

주렁주렁 새콤달콤한 향기

지나는 나그네 

차마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보니

 

까만 얼굴이 민망했음인가?

새하얀 분단장에다 다소곳이

시집갈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서있다.

 

포도네 가족

한집 식구 평균 60-100알정도라니

엄청난 대가족

 

옹기종기 잘도 익어가는

이 가을 진객

 

품성까지 아름답게 농익은 모습이

정말 아름답구나 

 

해마다 이맘때면

태풍에 비가잦아

터지고 상한 놈들이 생겨나

이웃포도 식구들과 농부님네 마음

모두 상하게 하는 일들이 많았는데

 

기막히게 아름다운 올 가을 날씨

터진포도 하나없이

곱게 잘도 익었다네

 

농사지은 농부님네나

포도를 좋아하시는 모든님들

신명나는 한해 아닌가 말이다.

 

이렇게 맛있게 익어준 포도로

와인을 담그자

 

포도주 맛있게 담궈

겨우내 아름다운 지인 모셔다

감사하며 한잔씩 정말 좋겠지?

 

심장병에 좋고

혈액 순환 잘되며 암 예방까지

골고루 좋다는건 다 들었다하며

벗님네 정다움까지 가득 

 

내 오늘 기꺼이 너를 빚어

붉은 빛 아름다운 사랑

가득 담으리라

 

하얀눈 소복소복 내리는날

긴긴 겨울밤 너와 함께하며

시 한수 지어봄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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